내가 1년 동안 홈서버를 쓰면서 느낀 장단점

직접 Windows Server, Ubuntu를 설치해서 홈서버를 사용하며 느낀 장단점을 알려드립니다.

2023년 2월부터 지금까지, 저는 약 1년 동안 홈서버를 사용해왔습니다. 홈서버란 간단히 말해 집에서 서버 컴퓨터를 직접 구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분들이 AWS와 같은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실텐데, 제가 홈서버를 선택한 이유와 1년 동안의 사용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홈서버를 선택한 이유

저는 당시 Windows Server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호스팅 업체를 통해 Windows Server운영체제를 사용하려면 상당한 라이선스 비용이 추가되는데, 저는 마이크로소프트 학생 계정을 통해 이미 라이선스 키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활용해 홈서버를 구축하면 Windows Server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죠. 또한, 같은 성능을 갖춘 AWS 서비스를 6개월 사용하는 비용과 홈서버 구매 비용이 비슷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홈서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년 사용한 지금, 홈서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결과적으로, 저는 홈서버를 사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꽤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단점이 많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보안 문제입니다. 홈서버는 적절한 보안 조치가 없을 경우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loudFlare 등의 서비스로 IP 노출을 막지 않으면, 서버가 DDoS 공격을 받을 경우 제 거주지 주변의 인터넷 연결이 중단될 수도 있고 해킹을 통해 서버 정보가 탈취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AWS와 비교했을 때 홈서버는 서버 설정, 유지 관리, 문제 해결 등은 상당한 기술적 지식과 시간이 요구되며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 서버를 초기화하려면 직접 USB에 시스템을 설치하고, 내부 IP 주소까지 설정해야 합니다. 포트포워딩은 로컬 네트워크에서만 가능하여, 외부에서 필요할 때는 Squid 같은 프록시 툴을 사용해야 합니다.

더욱이, 컴퓨터나 인터넷에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것을 직접 해결해야 하는데 이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저장 공간이 부족할 때 AWS에서는 몇 번의 클릭으로 쉽게 추가할 수 있지만, 홈서버에서는 실제로 SSD를 구매하여 설치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제가 사는 지역에서 전기나 인터넷 점검이 이루어질 때 미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서버가 중단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UPS(무정전 전원 장치), LTE 라우터가 필요한데 또 추가적인 비용이 청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긴 합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홈서버는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초기 비용이 높을 수 있지만, 월별 또는 연간 구독료가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홈서버를 직접 관리함으로써 네트워킹, 시스템 관리, 보안 등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처음의 비용 절감 이점은 관리의 복잡성과 시간 소모, 그리고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제공하는 편의성과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